상하이모터쇼에 분 자율차 新바람…중국 관련주 ‘활짝’

이은정 기자I 2021.04.20 19:08:07

中자율차 잇단 발표에 증시도 큰폭 오름세
자율차 출시 발표 기업 관련주 주가 강세
화웨이, 美제재 속 스마트카 먹거리 발굴
"완성차·부품 협력 생태계 밸류에이션 확장 전망"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자동차·IT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상하이 모터쇼’에 총출동해 자율주행차 등 각종 신차를 선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특히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협업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면서 관련 생태계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손길이 뻗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상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3477.5, 심천종합지수는 2.4% 오른 2274.4에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 지수는 무려 4.1% 오른 2898.7에 상승했다. 지난주 경제지표 발표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오던 증시가 전날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와 화웨이의 자율차 공개 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같은 날 홍콩H지수는 0.59% 오른 1만1093, 항생테크지수는 1.39% 오른 8326.4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28.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3월 산업생산(+14.1%)과 경제성장률(+18.3%)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는데, 오히려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상하이모터쇼에서 각종 신차들이 베일을 벗으며 중국 A주(본토증시) 자동차 업종 수익률 5.2% 상승을 견인했다. 상하이모터쇼는 글로벌 1000여개 기업이 모인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화웨이가 북경기차와 협력해 선보인 스마트카가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관련 전기차·부품·전자장비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富送牛牛 홈페이지)
화웨이는 북경기차 자회사와 협력해 ‘아크폭스(Arcfox) 알파S HI’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아크폭스 알파S HI에는 화웨이의 기린 칩, 12개 카메라, 레이저·초음파·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장착했고 10분 충전 시 197km를 주행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 등 외신은 “자동 조종 기능이 테슬라를 압도한다는 평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홍콩증시에서 19일 장성자동차는 5.9%, 길리자동차 4.8%, 북경자동차 4.1%, BYD 4.8% 올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넥스티어자동차그룹은 2.6%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순우광학테크는 아크폭스 알파S HI에 센서용 카메라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5.2% 올랐고, DJI가 상하이통용우링과 자율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부품 공급업체 오룽자동차의 주가는 당일 28% 급등했다.

시장은 화웨이 협력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5G 자동차 생태계 동맹을 구축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5G 자동차 협력 업체는 동풍, 장안자동차, BYD, 장성자동차 등 19곳이다. 또 스마트카 솔루션 구현을 위해 신야오반도체, 위타이전자, 종휘신광, 남경신세계 등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애널리스트 서밋을 열고 북경기차, 광기그룹, 창안 등 기업과 하위 브랜드를 구축해 오는 4분기부터 출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카 관련 부품·시스템 투자도 시사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로컬 기반 테크 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이 서로 영역을 허물고 협력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와 상해기차의 합작법인 설립을 필두로, 바이두와 지리기차, 화웨이와 장안기차, 폭스콘과 지리기차 협력 사업이 정착하는 분위기”라며 “로컬 기반 테크 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이 서로 영역을 허물고 협력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관련 밸류에이션 확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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