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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주는 중국의 소비 회복으로 인해 기대감은 높아지는 모양새다. 실제 중국 소매판매 지표는 3월 전년 대비 34.2%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인 28.0%를 크게 상회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2019년 3월과 비교해서도 12.9%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9300억위안(약 4100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1992년 분기별 GDP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소비심리 개선으로 의류 업체들은 중국향 매출액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중국 현지 사업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어질 전망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F의 1분기 실적은 전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MLB 브랜드 매출 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중국 성장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세실업(105630)은 전 거래일보다 12.23%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세실업은 미국의 갭(GAP), 나이키 등의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업체다. 이날 한세실업은 부릉으로 알려진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강세 마감했다. 한세실업의 주가는 한달 사이 9.1% 오르는 등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휠라홀딩스(081660)도 같은 기간 10.8% 상승했고, 한섬(020000) 8.5%, 영원무역은 3.4% 올랐다.
의류 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을 점차 벗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의류 업황 회복과 소비 심리 개선 움직임에 따라 의류 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의류 업체들이 전년 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저효과가 아닌 실질 성장을 이뤄낸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F&F와 에스제이그룹(306040)을 꼽았다. 이들 업체는 중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이익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랜드 캉골(KANGOL), 헬렌카민스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에스제이그룹은 한달 사이에 6.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