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제일 중요한 것은 (장비 선택이) KT의 서비스 목적에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표준화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제시한 어떤 보안 규격 같은 게 맞아야 하니 여러 단계에서 제조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고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장비 채택이 끝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통신3사 CEO 중 유일하게 과방위 국감 첫날 증인으로 출석한다.
황 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대응하고 이유에 대해 잘 말씀 드리겠다”며 “정부든, 기업이든 모든 고객들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KT 관계자는 5G 장비 채택과 관련 여러 고민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KT 한 임원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5G 시장이 크게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화웨이는 삼성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수천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일하는 화웨이가 얼마전 2000명 정도를 추가 투입한 삼성과 아직 좀 차이가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메인보드 중국산 해킹칩 사태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KT도 슈퍼마이크로의 서버를 좀 쓰더라. 이 논란이 화웨이 채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IT 업계를 발칵 뒤집은 미국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의 메인보드에서 발견된 ‘중국산 해킹칩’에 대한 질문에 “KT도 57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부분 연구개발(R&D)용으로 내부 캡티브용으로 사용해 고객 대응에는 안 써서 보안에 문제는 일단 없더라. 하지만 면밀하게 더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