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포니 닮은 '아이오닉 5'…"파라메트릭 픽셀로 독창성 강조"

손의연 기자I 2021.02.23 16:00:00

첫 고유 모델 포니 닮아 "미래로 향하면서 과거 존중"
전조등·후미등·휠 등에 파라메트릭 픽셀 적용
축간거리 길어 디자인의 새 장 여는 시도 가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순수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오닉 5의 외부 디자인은 현대차의 첫 고유모델인 ‘포니’를 떠올리게 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내고자 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며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파라메트릭 픽셀’로 독창적 디자인 정체성 만들어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전용 전기차만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미래로 향하지만 과거를 존중하는 모습을 아이오닉 5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5의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디지털 디자인 기술을 극대화한 기하학적인 알고리즘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드로잉이나 스케치보다는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선, 면, 각, 도형들을 활용해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한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차량의 라이트가 브랜드의 시그니처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에도 적용돼 독특한 느낌을 구현한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활용돼 아이오닉 5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준다.

아이오닉 5의 전면을 보면 얇은 전조등이 좌우로 길게 위치했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해 유려한 느낌을 준다. 클램쉘 후드는 조개껍질과 같이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자인이 반영돼 후드와 펜더 부분을 일체화시켜 하나의 패널로 구성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3m에 이르는 축간거리·20인치 휠, 전기차의 완벽한 비율 제시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 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공기저항을 줄여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한다.

측면 실루엣은 직선으로 곧게 뻗은 라인이 돋보여 포니를 연상시킨다. 투싼, 팰리세이드보다도 긴 축간거리는 외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한다. 동급 최장인 3m의 축간거리(휠베이스), 공기 역학 구조가 적용된 20인치 휠이 완벽에 가까운 전기차 비율을 구현한다.

후면엔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했으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전기차의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루프 전체에 고정 유리를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선택사양)’는 개방감을 더한다.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km(우리나라 평균 일사량,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 늘려 주는 솔라루프(선택사양)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5의 외장 컬러는 총 9가지다. △화이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루시드 블루 펄 △미스틱 올리브그린 펄 △디지털 틸그린 펄 등 자연 친화 컬러 5종을 포함해 △팬텀 블랙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갤럭틱 그레이 메탈릭 △슈팅스타 그레이 매트 등이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5일부터다. 트림별 5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가격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엽 전무는 “무언가를 벤치마킹했다기보단 저희만의 영역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현대차가 45년이 넘는 시간 고객과 함께한 여정을 디자인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