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자택, 지하벙커 수준" 한덕수에…"크게 뻥쳤다" 박지원 일갈

권혜미 기자I 2022.08.11 20:11:54

윤 대통령, 폭우 상황 속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
논란되자…한 총리 "지휘는 큰 문제 없이 진행"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에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것을 두고 야당에서 ‘폰트럴타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의 자택과 관련해 “지하벙커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며 옹호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건 거짓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윤 대통령은 비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퇴근한 후 서초동 자택에서 폭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지시를 내렸다.

새벽 3시까지 윤 대통령의 지시가 이어졌다고 전해졌지만,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의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하지 않고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했다는 것이 논란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과거 대통령들이 재난 상황에서 청와대 경내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던 것과는 상반된 대응을 했기에 민주당에선 “폰트롤타워(핸드폰+컨트롤타워의 합성어)”라는 조롱이 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자택에 비밀이 좀 더 보장될 수 있는 통신수단들이 다 있다. 지하벙커 수준으로 보셔도 될 것 같다. 지휘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반면 이날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굉장히 유능하고 스마트한 분인데 윤석열 정부한테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 한 총리답지 않다”며 “어떻게 아파트에 청와대 벙커 같은 그런 시설이 다 돼 있냐. 뻥을 쳤어도 너무 크게 쳤다. 그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사진=뉴스1)
이어 윤 대통령이 8일 폭우 상황에서 처음 내린 지시 중 하나인 ‘공무원 11시까지 출근 조정’을 두고 “이미 이때는 지자체에서 공무원, 공직자들이 나와 침수 방지 및 홍수 대책을 하고 있는 거다. 그것도 모르시면서 11시에 출근하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자택에 있던 윤 대통령이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해서 나온 지시라고 주장하면서 참모들의 책임도 함께 거론했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자택에 비밀을 보장할 보안 통신 시설이 다 갖춰져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 사저 내부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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