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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주 화이자·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인상할 방침인 사실도 알려졌다. 가격은 인상되는데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여러모로 국내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코로나의 재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세계 각국이 백신 물량 확보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자국 중심주의 백신 물량 분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 백신 수급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개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가장 앞서 나가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후보물질 ‘GBP51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신청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계획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다른 후보물질 ‘NBP2001’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2·3상을 승인받았는데 제넥신(095700)도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DNA 백신 물질 ‘GX-19N’의 임상2·3상을 승인 받았다. 제넥신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백신 개발에 선두그룹으로 분류된다.
식약처의 임상1·2상을 승인받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및 제넥신과 더불어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 5곳이다. 이 밖에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등은 지난달 백신 임상 승인을 받아 백신 개발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속하게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허가된 백신과 효과를 비교해 임상시험을 하는 ‘비교임상’을 허용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 업계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