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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조작된 정황 있어"..회의록 제출 거부에 청문회 소란

하지나 기자I 2017.01.09 15:39:46

박범계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 강력 반발
김성태 "정동춘 태도 불량..위원장으로 특단의 조치 취할 것"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이사회 회의록 증거 제출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정 이사장은 국조특위로부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 대한 징계조치가 내려진 이사회 회의록 제출을 요청받았지만 “조작된 정황이 있다”면서 제출 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국조 위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워장은 “(이사회 의사록)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왜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정 이사장은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전 중 확보해서 제출해주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고, 정 이사장은 “1월5일 진행된 징계위원회를 포함해 이사회 회의록이 조작된 정황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사회 자체를 부정하는거냐”고 물었고, 정 이사장은 “이사회 자체가 아니라 일부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이 수정된 후에 제출하겠다고 말씀드리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이사회 의사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 또한 “이사회 회의록에 대해 본인만 인정하지 않는다고 제출하지 않을 법적의무가 없다”면서 “5분 드리겠다. 정동춘 증인은 K스포츠재단에 연락해서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말했다.

이날 정 이사장의 답변 태도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을 대표해서 최순실 국정농단 실체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증인 심문하고 있는데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면서 “만일 오후에도 성의없고 볼품없는 태도로 일관하면 위원장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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