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켓인]쿼드벤처스,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 50억 투자

이광수 기자I 2019.11.07 22:52:58

2호조합 결성해 최근 투자 마무리
패스트파이브, 20곳 지점 확보한 국내 2위 사업자
"위워크 IPO실패가 국내 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것"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사진=패스트파이브)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쿼드벤처스가 공유 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FASTFIVE)’에 5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업체인 ‘위워크(WeWork)’에 이어 국내 2위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는 20곳의 지점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쿼드벤처스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쿼드2호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국내 공유 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에 투자했다. 해당 조합의 만기는 5년으로 조기 청산 가능성도 열려있다.

쿼드벤처스는 지난달 7월 쿼드자산운용이 조직 일부를 분리해 설립한 신생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 9월에는 설립 두 달만에 ‘쿼드1호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엔켐과 에이프로에 투자한 바 있다. 설립 약 3개월여만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 한 것이다.

패스트파이브는 토종 공유 오피스 업체로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에이어 시장 2위 사업자다. 최근 한 달 사이 신사동과 삼성동, 역삼동 등 3곳의 오피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위워크가 방만경영 등의 이유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자 공유 오피스 업체 투자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도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이 기회에 패스트파이브와 르호봇(Rehoboth)과 같은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위워크 본사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중국과 인도 등에서 점진적으로 철수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위워크가 상장을 추진했다는 것 자체가 공유 오피스 사업모델이 공개 시장에 나갈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가 국내에선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것처럼, 공유 오피스 사업모델도 현지화된 로컬 비즈니스로 본다면 패스트파이브가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도 추진 중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8월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005940)을 선정했다. 상장 시점은 내년 이후로 전망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