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니서 요청하면 T-50i 사고원인 조사"

정태선 기자I 2015.12.21 17:29:30

공군, T-50 점검 착수

무장한 FA-50가 하늘을 날고 있다. 공군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T-50 고등훈련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것과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사고원인 조사 등 현지 활동을 벌이겠다”고 21일 밝혔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조종사 실수, 기체 정비불량 등 다각적인 방향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이 없으면 KAI가 직접 조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AI는 항공기 수출 당시 3명으로 구성된 고객관리팀이 이미 인도네시아에 상주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에 따른 요청 때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20일 관계자들을 현지로 보냈다고 말했다.

KAI는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에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를 개량한 T-50i 16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8대를 곡예비행용으로 사용해 오고 있으며 이 중 1대가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KAI가 록히드마틴사와 함께 2017년 납품하려고 준비하는 미국 공군의 수출형 훈련기(T-X)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공군은 현재 우리 공군에서 운영 중인 T-50에 대한 자체 점검에 착수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공군에서도 현재 운용 중인 T-50 고등훈련기의 조종계통에 결함이 있는지를 자체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T-50 48대를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전날 인도네시아 공군은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에어쇼 추락 사고 직후 조사단을 현장에 보냈다. 조사는 기체 결함에서부터 조종사들의 과실 등 모든 부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현지 정부는 전했다. 사고는 T-50이 하늘로 솟구치다 돌연 하강하면서 발생했고, 조종사 2명은 탈출하지 못해 숨졌다.

T-50은 국내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KAI가 개발해 2005년부터 생산됐다.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를 시작으로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에 56대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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