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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6일 경쟁률은 37.8대 1, 증거금은 약 12조원이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공모 청약의 특성상 막바지 눈치보기 끝 청약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첫 날 증거금은 약 12조원 수준이었지만 이튿날인 이날에만 4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증거금 순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2억원), 하이브(352820)(58조4238억원)에 이어 역대 5위에 올랐다. 올해 하반기 첫 코스피 상장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1조9120억원)은 물론이고, 지난해 ‘공모주 열풍’의 시발점으로 여겨지던 SK바이오팜(326030)(30조9865억원) 역시 뛰어넘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 중복 청약이 금지됐음에도 ‘카카오’ 플랫폼에 힘입어 수요예측과 청약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기관 1667곳이 참여해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했으며, 이에 총 공모규모를 약 2조552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을 약 18조5289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회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SKIET(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역대 2위였으며, 기관의 전체 주문 규모가 2585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기존 금융지주들과는 다른 인터넷 은행이라는 특성, 플랫폼 경쟁력에 기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후 개인 역시 청약에 열띤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29일 납입과 환불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