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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는 “사람이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그렇지 그냥 멍하니 강아지 안은 채로 눈만 끔벅끔벅하더라”고 A씨 모습을 전했다.
이어 “다른 형(주차요원)과 함께 그 여자분하고 대화를 해봤는데 술을 먹었다기보단 약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상황 인지 자체가 안되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는 ‘쾅’ 소리가 아니라 ‘끼익’하고 끌리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 머리에서 피가 양동이만큼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며 기억을 떠올리기 힘든 듯 깊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향을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A씨의 사과 의향은 아직 유족에 전달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