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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세계적 사회과학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SRN)에 공개된 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손씻기·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로, 지난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방 3개국(미국·영국·이탈리아)과 아시아 3개국(한국·일본·중국)에서 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5명 중 1명꼴로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데 “전혀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4배, 한국인의 12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답한 영국인들의 수도 6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 대응 초기 영국 정부가 마스크의 예방효과를 저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마스크 같은 개인보호 장비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이나 미국에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려면 싱가포르나 카타르처럼 미착용시 벌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방 국가들의 경우 오랫동안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 자체가 이미 감염됐거나 심기증에 걸린 ‘환자’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더욱 마스크 착용을 꺼릴 수 있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마스크 착용이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도구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잡혀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는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국가에서 확실히 코로나19 감염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 아마도 사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