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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까지 개표가 99.97% 진행된 가운데, 두다 대통령은 51.21%의 득표율을 기록,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쟁자였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은 48.79% 득표율을 기록했다.
폴란드 대선은 지난달 28일 치러졌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위인 두다 대통령과 2위인 트샤스코프스키 시장 간 결선 투표가 다시 한 번 진행된 것이다. 1차 투표에서는 두다 대통령이 43.5%,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30.4%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투표율은 68.12%로 집계됐다. 기존 투표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폴란드에서는 다수당 출신 총리가 실질적인 국정 운영을 하고 있어 대통령 권한은 제한적이지만, 이번 선거가 집권 세력에 대한 정책에 대해 찬반 투표 성격이 짙었기 때문이다.
두다 대통령은 우파 민족주의 성향 집권정당인 법과정의당(PiS) 지원을 받아 왔고, 드샤크소프스키 시장은 제1야당인 시민연단(PO) 소속이다. 두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법과정의당은 우파 민족주의적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과정의당은 또 사법부 장악 논란을 일으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