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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준비 시작한 정치권…조강특위 움직이고 공개오디션 열고

조용석 기자I 2019.01.08 17:26:16

與, 조강특위 첫 회의…“17개 사고지역 우선 정비”
한국당 “15곳 당협 공개오디션”…현역 김순례 등 도전
바른미래, 지역위원장 68명 임명…“재보궐지역 고민”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유태환 박경훈 기자] 정치권이 새해벽두부터 2020년에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돌입했고, 자유한국당은 공개오디션을 통한 당협위원장 선발에 나선다.

◇與, 조강특위 첫 회의…“17개 사고지역 우선 정비”

8일 민주당 조강특위는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 공모가 필요한 17개 사고지역위원회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2일 윤호중 당 사무총장을 위원장, 소병훈 조직사무부총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조직구성을 마친 뒤 엿새 만에 열린 첫 회의다.

윤호중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첫 번째 임무는 현 사고지역을 정비하는 것”이라며 “사고지역 정비를 통해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혼신을 다해서 헌신해줄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부나 청와대에 진출했던 지역위원장들이 돌아올 예정이다. 그런 지역들의 정비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현재 지역위원장이 없는 17개의 사고지역 외에도 추가 사고 판정이 필요한 지역(1개), 기존 직무대행 체제 지역 가운데 위원장이 필요한 지역(4개) 등 모두 22곳에 대한 지역위원장 공모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사고지역은 조강특위 심사 및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심사에 따라 공모 대상지역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청와대 및 정부부처에 재직 중인 인사들에 대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세울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측근을 대행으로 세운 뒤 공직을 마치고 복귀할 때 위원장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이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해주고 있는 지역은 서울 관악을(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 서울 양천을(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전북 익산을(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 10곳이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들이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결정할 지역과 후보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15곳 당협 공개오디션”…현역 김순례 등 도전

같은 날 한국당 조강특위는 서울 강남을 등 15개 지역에 대해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오디션은 10일부터 사흘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다.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것은 정당 사상 최초 시도라는 게 한국당 측의 설명이다.

공개오디션 지역은 한국당의 전통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등이 절반 이상인 9개를 차지한다. 공천 경쟁이 치열한 기존 강세 지역의 책임자를 공개적으로 선발해 투명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당은 36명의 참가자 중 70년대생 8명과 80년대생 3명 등 신선한 2030세대를 대거 오디션에 참가시켜 기성세대와 기득권을 대변한다는 당 이미지에도 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은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오디션 참가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의원 중에는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을 한 권영세 전(前) 의원(서울 용산을)과 18·19대 의원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당협위원장 공모에 돌입한 한국당은 공개오디션 지역 15개를 포함 79개 지역의 당협위원장 선정을 오는 15일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본격적인 총선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9~12월 3차례 지역위원장 공모를 거쳐 현재 68개 지역 위원장 임명을 마무리했다. 유승민·이언주 의원 등 현역의원 대부분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장이 결정되지 않은 185개 지역의 위원장은 추후 임명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지역을 다 채우는 것 보다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며 “재보궐 지역을 어떻게 정할지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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