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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1891년에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사 박물관으로 고대 이집트·로마시대부터 18세기에 이르는 방대한 수집품과 7천여 점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특히 김 여사가 관람한 ‘조선왕자갑옷’은 조선 말기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
김여사는 특별 전시관의 조선왕자갑옷을 관람하며 “내년이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인데, 이 전시를 관람하게 되어 뜻깊다. 129년 전의 선물을 마치 어제 받은 것처럼 잘 보존해 준 것이 대단하다”며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비네 하그 박물관장이 내년 수교 130주년 특별전을 한국에서 열고자 한다며, 조선왕자 갑옷과 투구도 전시에 포함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자, 김 여사는 “한국 정부와 대사관이 협조할 수 있도록 잘 돕겠다”며 “한국인은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기에 앞으로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조선왕조 갑옷의 투구에 있는 용 문양에 대해 용은 비와 구름을 뜻하고, 아주 오랜시절 부터 농경사회였기에 풍요에 대한 염원을 그리고 있다”며 “예술과 문화의 교류를 넘어서 경제 협력까지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그 박물관장과 부관장, 큐레이터 등이 BTS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자 웃음이 참석자들 간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K팝, K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