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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를 국내 전개 중인 에프알엘코리아는 13일 언론에 지유 한국 1호점을 공개하고 오는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유 1호점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들어섰다. 국내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듯,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바로 밑에 자리 잡았다. 규모는 1390㎡(약 420평)이며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까지 지유의 전 제품군을 모두 취급한다. 매장은 제품군별로 총 11구역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지유는 국내 진출 선언 당시부터 유니클로와의 차별화를 강조해왔다. 지유가 유니클로와 비슷하면서 가격만 낮춰 상호 잠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를 통해 본 지유는 유니클로와 비슷한 듯 명확한 차별점이 있었다. 매장 내 지역 구분이나 기본적인 의류는 유니클로나 여타 SPA 브랜드들과 비슷한 느낌을 줬다.
다만, 소재나 색상, 패턴은 유니클로보다 다양하다는 것이 지유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상품들이 주로 민무늬가 많다면, 지유에선 무늬나 문자 프린팅을 사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주력 제품군도 다르다. 유니클로는 ‘에어리즘’과 ‘히트텍’과 같은 기능성 속옷과 편안함을 강조한 바지 등이 주력이다.
지유의 제품 중에선 소재와 색상, 디자인을 다양화한 잠옷 제품이 인기다. 면뿐만 아니라 △새틴 △플리스 △벨벳 △플란넬 등으로 소재를 확장했다. 세계적인 ‘오버사이즈’ 유행에 맞춰 밑으로 갈수록 바지 통이 넓어지는 와이드 팬츠도 지유의 주력 상품이다.
지유는 1호점 개장에 맞춰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슈퍼 롱 다운 코트’ 등 신제품 6종도 공개했다.
지유는 런던과 일본의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신상품을 매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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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점 내부엔 총 5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지유 스타일 스탠드’라는 이름의 이 화면에선 지유 제품을 다양한 조합으로 입은 모델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터치하면 모델이 입은 옷들의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제품 목록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올 수도 있다. 이는 지유 진출국 중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시스템이다.
화면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고객에게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지유 롯데월드몰점에 근무하는 총 90명의 직원 중 40명은 ‘지유 어드바이저’이다. 지유 어드바이저는 재고 관리 등 일상 업무를 하면서도 스타일링 제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급의 패션 지식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쇼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탈의실에선 ‘노 웨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옷을 입어보기 위해선 탈의실이 빌 때까지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유는 번호표를 제공하고 순서가 오면 고객을 부른다. 번호표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스마트폰에서 대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계산대를 매장규모에 비해 넉넉한 15개나 갖춰 계산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최소화했다.
다만, 일본 일부 매장에 적용된 무선인식(RFID)을 이용한 무인 정산 시스템은 아직 국내 도입 계획이 없는 상태다.
지유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적인 유행을 빠르게 반영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며 “유니클로와 지유가 지척에 매장을 갖고 있지만 잠식 효과가 아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