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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재보선 승리 자신감 속 '정권 심판론` 거듭 부각

송주오 기자I 2021.03.31 17:32:10

주호영 "5~7% 이상 큰 차이로 이길 것" 자신감 내비쳐
오세훈, 여론조사서 연일 박영선 대비 20%p 이상 앞서
젊은층·중도층 투표 따라 결과 바뀔 수 있어
김종인 "문재인 정부 냉엄하게 심판하는 선거"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4·7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국민의힘은 `표정 관리` 중이다.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크게 앞서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내심 `2대 0` 완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여론조사 분위기를 그대로 결과로 이어가기 위해선 투표율이 중요한 만큼 사전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KBS 라디오에 출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7% 정도로 승리할 거라 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것보다 훨씬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압승한다고 말하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수 있지 않나. 그러니까 `이 정도 이길 수 있다. 그러니 방심하지 말라` 이런 뜻으로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라가 YTN·TBS 의뢰로 지난 29∼30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5.8%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2.0%에 그쳤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23.8%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박 후보의 두터운 지지층이었던 40대의 이탈이 눈에 띈다. 오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48.7%로 박 후보(44.2%)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오 후보(60.5%)가 박 후보(25.8%)에 앞서며 승기를 굳혀가는 양상이다.

다만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20·30대와 중도층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이들의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 후보 역시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을 믿지 않는다. 지지율은 며칠 만에 변동할 수 있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한편 여권의 공세에 맞서 `정권 심판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연신내역 앞 유세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 모든 정책 실패를 냉엄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렇게 참 여러 모로 능력 없는 정부를 처음 봤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잡겠다고 25번째 실책을 내놓았지만 한 번도 성공을 거둔 적이 없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부동산 투기만큼은 해결할 수 있는 정부라고 얘기했다. 지켜졌나? 하나도 지켜진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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