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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朴대통령 언제부터 국회 말 그렇게 잘 들었냐" 일침

김성곤 기자I 2016.11.30 16:27:01

30일 늘푸른한국당 제주도당 창당대회 참석
"기호 1번 박근혜 뽑았더니 대통령은 최순실”

왼쪽부터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 현덕규·고동수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최병국 공동대표.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는 30일 “지난 대선 때 분명히 기호 1번 박근혜를 뽑았는데 이제 보니 대통령은 최순실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 “국민이 권력을 박근혜 후보에게 위임했는데 대통령은 위임받은 권력을 최순실이라는 개인에게 넘겨준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이것 하나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국회에서 나갈 날을 잡아 달라고 한다. 자기가 잘못했으면 그냥 내려가면 된다. 도대체 언제부터 국회 말을 그렇게 잘 들었냐”고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담화를 비판했다.

아울러 “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려놓고 이제는 국정교과서 만든다고 난리다. 역사교과서는 학교에서 선택하면 된다”며 “역사를 통일한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자기 아버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것이다. 제주 4.3 사건은 공권력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것이다. 특별법까지 통과된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늘푸른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창당 작업을 이끌어 온 현덕규 변호사와 고동수 전 도의원을 공동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지역 당원 및 발기인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동수 공동도당위원장은 “정성들여 농사를 잘 지어도 태풍이 불어서 곡식을 덮쳐버리면 말짱 도루묵”이라며“나라도 마찬가지다. 국민은 아무리 옳은 길로 가도 잘못된 대통령을 뽑으면 도루묵이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예의와 겸양을 갖춰야 한다”고 현 시국을 비판했다. 현덕규 공동도당위원장은 “현대의 시민은 패권으로 통치하는 신민이 아니다”며 “어떤 정당도 아래로부터 위로 모아져 만들어 진 적이 없었다. 늘푸른한국당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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