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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백신 대박친 날 주식 62억원어치 팔았다

김민정 기자I 2020.11.11 20:08:4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앨버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한 당일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지난 9일 주식 560만 달러(약 62억 원)어치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매각 당시 가격은 주당 41.94달러다.

(사진=AFPBBNews)
문제는 불라 CEO가 주식을 매각한 날 화이자는 그동안 연구해 온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날로 이날 화이자 주식은 8%가량 급등했다.

이날 불라 CEO는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오늘은 과학과 인류에게 멋진 날”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화이자 대변인은 “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8월 제정된 ‘Rule 10b5-1’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내부 인사가 기업에 대해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매각은 완벽하게 합법적으로 이뤄졌지만, 보기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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