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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MBC, 차세대 위치정보시스템 구축 힘합친다

한광범 기자I 2020.10.28 15:56:46

전파교란 취약한 GPS 보완할 기술 개발 협력
지상 송신탑 활용 안정적 위치정보 제공 목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우측)과 박성제 MBC 사장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차세대 해양PNT 정보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와 MBC는 28일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차세대 해양 PNT 정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NT는 위치(Positioning)·항법(Navigation)·시각(Timing) 정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통상 미국의 GPS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해 제공한다. 하지만 GPS는 약 2만㎞ 떨어진 상공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해 전파교란에 매우 취약하다.

GPS 전파교란이 발생할 경우 항공기·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운항을 중단하고 일부 지역에선 휴대전화 사용이 중단할 수 있다.

해수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해 전파교란 없이 안정적으로 PN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개발에 나섰다.

개발된 eLoran을 이용해 지난달 성능실증실험에 나선 결과 방해 전파와 허위신호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위치를 찾아냈다. eLoran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시스템 안정화, 성능 개선 등을 거쳐 내년 개시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수부는 올해 6월부터 2024년까지 GPS 오차범위를 현재의 10m에서 100분의 1 수준인 10㎝ 이하로 줄여 정밀도를 높이는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PNT 고도화 기술은 정확한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운항선박의 이·접안, 항만자동 하역, 수로측량 등 해양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국가 산업 전반의 위치정보 시스템으로 활용해 공공안전 기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eLoran과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전국 방송망을 보유한 MB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BC는 업무협약을 통해 내년 서비스 예정인 eLoran의 시각(Timing)정보를 지상파 방송망에 시험 적용해 GPS 교란에도 안정적 방송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을 접목해 오차가 개선되는 고정밀 GPS 정보는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방송망을 통해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eLoran과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은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핵심 기반 자원”이라며 “업무협약을 통해 국민들이 더 안정적인 PN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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