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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 중국 공장 있는 테슬라도 포함”

이명철 기자I 2023.09.26 22:48:33

로이터 “중국 보조금 혜택 의심되는 현지 생산업체 조사”
“테슬라·BMW·르노 등 조사 대상…향후 관세 여부 결정”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들어가면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모든 전기차 제조사들에게도 불똥이 튀게 됐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CIFTIS)에서 테슬라 부스가 마련돼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경제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중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해 EU로 수출하는 테슬라와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도 중국 내 불공정 보조금 혜택을 받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과도한 보조금을 지원 받고 싼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불공정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 중이며 향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조치가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2000년부터 중국 상하이 제조공장에서 ‘모델3’ 전기차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은 회사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자동차 조사기관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자동차 약 9만3700대가 서유럽에서 팔렸다. 이는 테슬라 전체 인도 물량의 47%에 달하는 수준이다.

BMW와 르노 등 유럽 기업들도 중국 업체와 현지 합작 회사를 운영 중인데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집행위가 조사 착수 시점부터 약 9개월 뒤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를 토대로 잠정적으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집행위는 이후 4개월 이내 잠정 관세를 확정 관세로 전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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