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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부펀드 대표 "사우디-러시아, 감산 합의 타결 목전"

방성훈 기자I 2020.04.06 17:13:10

CNBC 인터뷰서 "감산 합의에 매우 매우 가까워"
"푸틴 대통령 중요성 강조…러시아, 최선 다하고 있어"
"美정부와도 긴밀한 협의…감산 동참 유도 노력"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가 타결 직전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이번 주말까지 어떤 합의를 할 것이라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합의는 ‘매우 매우 근접했다(very, very close)’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장이 이번 (감산) 합의의 중요성을, 또 그것이 시장에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타결에) 근접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한바 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1000만배럴 줄이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또 미국도 감산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미국 (원유) 생산자들도 감산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사우디, 미국, 그리고 다른 산유국들은 (유가) 시장을 안정시켜야 하며, 어쩌면 역대 가장 큰 불황에 직면한 (현) 세계에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비(非)OPEC 산유국들, 이른바 OPEC플러스(+)는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감산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책임 공방으로 회의는 오는 9일뤄 연기됐다. 이 회의에는 미국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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