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KCC 사업분할 따른 신용위험 모니터링 진행"

이후섭 기자I 2019.07.17 18:12:22

KCC, 내년 1월 유리·인테리어·바닥재 사업분할 결정
모멘티브 실리콘부문 자회사 편입도…"사업경쟁력 영향 검토"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KCC(002380)의 유리·인테리어·바닥재 사업부문 분할과 모멘티브 실리콘 부문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신용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KCC는 지난 11일 유리, 인테리어 및 바닥재 사업부문을 분할해 내년 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신설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CC는 나머지 건축자재 사업을 포함해 분할대상 이외의 모든 사업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는 KCC-HK 등 종속기업 5개사와 KCC건설(021320) 등 관계기업·공동기업 3개사 지분, 신설회사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 신설회사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형대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분할 이전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는 모두 존속회사에 귀속될 예정이나 분할에 따른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의 변동폭은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상법에 따라 신설회사는 분할전 채무 관련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어 회사가 이미 발행한 채권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KCC는 지난 5월 인수한 모멘티브의 실리콘 부문을 연내 분할해 내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모멘티브 지분 취득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확대된 가운데 인수금융에 대한 지급보증 제공을 감안하면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감안해 나신평은 KCC가 보유 재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완화시킬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회사의 외형 축소 및 이익창출력 저하폭과 모멘티브 실리콘 부문의 실적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사업분할과 모멘티브 실리콘 부문의 자회사 편입이 사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현재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KCC(002380)에 대해 기업신용등급(Baa3)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등급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하향조정 검토`로 변경됐다. 사업분할 이후 조정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감소 등 재무지표가 약화가 예상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사업의 이익기여도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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