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 2021년도 정기총회…“해운재건 기반 다지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해운협회는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태순 해운협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란의 우리 선박 나포로 호르무즈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미국의 정권교체와 미·중간 무역전쟁 등으로 해운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녹녹치 않은 상황”이라며 “경영 내실화를 통해 해운재건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해운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차질없는 운송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선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을 추진해 선박운항과 항만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 확대를 통해 공사의 금융지원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안정적인 화물 확보와 경쟁력 있는 선박확충이라는 해운재건 5개년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세계경제의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와 아시아 역내 항로에서의 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전 방위적인 금융지원과 경쟁력 있는 용선 시스템을 제공하고 해운시장의 공정거래질서 확립과 함께 우수 선화주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벌크화물 종합심사낙찰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업무추진 방향은 △수출입 컨테이너의 차질 없는 운송 △정상적인 해상운송체제 유지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 및 역할 확대 △해운재건 5개년계획 효율적 이행 △연관 산업과 선순환 생태계 조성 △발전적인 노사관계 형성 △선도적인 환경규제 대응 △해운관련 법규의 합리적 개선 △제4차 산업혁명 대응 △해운산업 대국민 인식제고 등으로 결정됐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운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