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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는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제5 천연가스 인수기지 건설 1단계 기본계획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인수기지는 외국에서 수송선을 통해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보내기 위한 설비다. 현재 경기도 평택시와 인천시, 전남 통영시과 강원 삼척시 네 곳에 있는데 2015년 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 때부터 다섯 번째 천연가스 인수기지 설립을 추진해 왔다.
가스공사는 이번 이사회 승인에 따라 올 1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2025년까지 총 2조1332억원을 투입해 충남 당진시 석물국가산업단지 내에 20만킬로리터(㎘)급 LNG 저장탱크 4기와 시간당 1560t의 기화송출설비 등을 건설한다.
특히 기존 4곳과 달리 LNG 동력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선적 설비와 제삼국과의 LNG 트레이딩 사업을 위한 재선적 설비도 각 1개씩 짓는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1단계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다는 전제로 2031년까지 이곳에 저장탱크 6기를 추가하는 등 총 4단계에 걸친 증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5년 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계기로 이 사업을 준비해 왔다. 또 2년 후인 2017년 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계기로 투자규모를 확정하고 사업 추진 구체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충남 당진을 입지로 확정하고 그해 6~9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 추진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KDI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에 약 3만9468명의 고용과 4만3991명의 취업, 2조2089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민간 천연가스 직도입사도 이곳을 임차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스공사는 1990년 초까지 국내 천연가스 독입을 독점해 왔으나 정부가 1995년 민간 기업의 직도입(직수입)을 허용했다. 현재 SK E&S와 GS EPS, 포스코에너지 등 기업이 천연가스를 직도입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단계 사업 적기 준공을 위해 내달부터 기지 상세 설계와 인·허가 추진, 현장조직 구성 등 관련 사업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