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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맥주·와인?” 정용진 SNS에 올라온 술병의 정체는?

윤정훈 기자I 2021.06.10 18:55:52

정용진 부회장, 캐리커처 새겨진 맥주, 소주병 사진 게재
SSG랜더스와 연계한 주류 디자인 아이디어로 추정
“정확한 상품화 계획 정해진 바 없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캐리커처가 박힌 맥주캔, 와인 등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프로야구팀 SSG랜더스와 연계해 향후 출시할 수 있는 주류 제품의 콘셉트 아이디어로 보인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SNS)
정 부회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어디서 많이 보던 인간인데 누구지?”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주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 공개된 소주, 맥주, 와인 병과 캔 디자인에는 ‘구단주’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SSG랜더스의 구단주인 정 부회장을 활용한 주류 디자인임을 짐작케 한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와 유통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야구장에서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보이면서, 7월 이후 관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맥주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정 부회장은 2014년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열어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이마트는 185억원을 들여 향토소주 제조사 제주소주를 인수해 ‘푸른밤’ 소주를 출시하는 등 주류 사업 확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제주소주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인수 5년 만에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린 상태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SG랜더스와 연계해 최신맥주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의 주축 타선을 맥주 이름으로 한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을 어떻게 할지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 사진들도 신세계 푸드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콘셉트로 준비한 것이다. 상품화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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