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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TV토론 무산…윤석열 '일정' 이유로 불참 통보

이유림 기자I 2022.02.14 17:51:48

관훈클럽 초청 4자 TV토론 무산
윤석열 측, 일정 빼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참 통보
이재명 측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야가 오는 17일로 추진 중이던 관훈클럽 주최 4자 대선후보 TV토론이 무산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유세 일정 등을 이유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하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 측은 관훈클럽 초청 4자 TV토론에 대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토론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윤 후보 일정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다”며 “관훈클럽에 양해를 부탁한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민주당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며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라.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며 “국민 검증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태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 대선후보 4인은 지난 3일과 11일 TV토론에서 맞붙었고, 오는 17일 세 번째 토론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의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향후 TV토론은 오는 21일과 25일,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세 차례 법정 토론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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