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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보-C’ 양산차 공개한 캠시스… “6月공급 예상, 올해 2000대 목표”

김정유 기자I 2019.03.28 15:29:30

박영태 캠시스 대표, 양산형 초소형 전기차 공개
가격 1450만원으로 보조금 적용시 600만~700만원대
픽업트럽 쎄보-U·T도 2021년부터 순차적 출시
박영태 대표 "베트남 시장 진출 협상 중, 긍정적"

박영태 캠시스 대표가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자사가 공개한 초소형 전기차 ‘쎄보-C’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캠시스)
[일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는 6월부터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를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시기가 다소 늦었지만 올해까지 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박영태 캠시스(050110) 대표는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캠시스만의 강한 연구개발(R&D) 역량과 노하우로 쎄보-C를 출시, 미래 드라이빙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쎄보-C는 캠시스가 자체 기술로 만든 초소형 전기차로 차량 창문은 물론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 시스템을 구비해 계절 관계없이 일반 차량과 동일한 조건에서 운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터 최고출력 15kw에 최고 시속 80km/h, 1회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1회 완충 시간은 약 3시간이며 별도 판매되는 휴대용 충전기를 통해 가정용 전기로도 충전 가능하다. 100%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점도 차별화 요소다. 출고가격은 1450만원으로 소비자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통해 600만~7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당초 캠시스는 쎄보-C를 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초소형 전기차 관련 인증이 늦어지면서 일정도 다소 밀리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캠시스가 당초 설정한 올해 판매 목표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박 대표는 “처음으로 인증이 이뤄지다보니 다소 늦어지는 것 같은데 인증 끝나는 시점을 예상해보면 오는 6월부터는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초 올해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인증 기간이 늦춰진 점을 감안해 목표피도 2000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쎄보-C에 관심을 보인 고객들이 많은만큼 안심하고 기다릴 것으로 본다”며 “명확한 건 캠시스는 고객 수요가 얼마든지 이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캠시스의 사업부문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전장-IT △생체인식보안 △초소형 전기차 등 4개다. 박 대표는 “우리의 모든 사업 부문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쎄보-C의 성공적인 론칭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캠시스에 따르면 쎄보-C의 올해 누적 예약건수는 1900건을 돌파했다.

쎄보 시리즈의 확대도 공언했다. 박 대표는 “캠시스는 쎄보-C를 시작으로 2021년 ‘쎄보-U’, 2022년 ‘쎄보-T’를 출시,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2021년을 기점으로 초소형 전기차 제품 다변화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2022년엔 상용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물류시장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쎄보-U는 미니 픽업트럭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타깃으로 소규모 물류를 수송하는데 적합한 차량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쎄보-T는 1톤 픽업트럭으로 대규모 시설 내의 운송이나 비교적 큰 물류를 다루는 기업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쎄보-T는 적재 공간의 개조를 통해 이동형 카페, 푸드트럭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에게 긍정적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더불어 캠시스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날 서울모터쇼 행사장에도 베트남 측 관계자들이 캠시스 부스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박 대표와 다양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간담회 전 기자와 만나 “베트남과의 협상은 크게 중간 단계까진 도달한 것 같다”며 “베트남 정부에서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채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몇개월간 캠시스와 다양한 논의 및 협의를 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과 가격대를 얼마나 적정하게 맞출 수 있는 지가 관건인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영광 공장 완공 등 생산설비 구축도 조금씩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가 전시돼 있다. (사진=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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