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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 수리를 독일 전문업체 지멘스에 맡겼고, 지멘스는 다시 캐나다 지멘스에너지에 재의뢰했다. 지멘스에너지는 일찌감치 터빈 수리를 완료했지만, 캐나다 정부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터빈 반환이 지연됐다. 지난 13일 캐나다 정부는 논의 끝에 “터빈은 제재에서 예외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에너지 부족 위기에 직면했던 독일은 한시름 놓게 됐다. 터빈을 받은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스프롬은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잇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연간 약 550억입방미터(㎥)의 가스를 공급해 왔다. 이는 유럽 가스 수요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캐나다에 수리를 맡긴 터빈이 반환되지 않고 있다면서 독일로 보내는 가스 공급량을 60% 가까이 줄였다. 이달 들어서는 노르트스트림-1 연간 정기점검을 이유로 열흘간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고, 지난 13일엔 터빈 미반환 문제를 또다시 언급하며 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