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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태 의원은 “지금 북한은 경제적 유인책 보다는 적대시 정책 철회, 즉 체제안전 보장 등 정치·군사적인 문제 해결을 먼저 주장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일단 대통령께서 ‘담대한’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정말 담대하게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미국이 먼저 북한과 수교협상을 하라는 제안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국이 중국에 적용한 선 수교·후 문제해결 방식이 바로 ‘키신저 방식’”이라며 “미북 수교 협상을 통해 북한에 대사관이 들어가고 그 대사관이 미국 성조기를 꽂은 후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식으로 담대한 구상을 실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권 장관은 “키신저 방식에 동의한다”면서 “담대한 구상 가운데 `앤드 스테이트`(최종단계)에서는 틀림없이 북한과 미국이 수교하는 부분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그 진전을 앞쪽에 빨리 둘지, 중간쯤에 둘지, 아니면 맨 마지막에 둘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수 있다. 저는 앞에 두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의 협상은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면 (협상) 앞부분에 미북관계 정상화를 두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