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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 공시 전 이미 상한가...이유는

이광수 기자I 2021.07.27 16:43:09

경영권 변경 공시 26일 오전
주가는 23일 오전부터 상한가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의료기기 업체 세종메디칼(258830) 매각 관련 정보가 공시 전 시장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초 공시는 26일 오전 7시 41분이었는데, 주가는 23일부터 상한가로 치솟아서다. 금투업계에서는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항원키트 공동개발로 인한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전 거래일 보다 5200원(29.80%)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세종메디칼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올랐고 장중 단 한 순간도 내려오지 않았다. 22일 종가 기준으로 세종메디칼의 주가는 주당 1만350원이으로 벌써 두 배 이상 뛰었다.

(단위=원)(자료=마켓포인트)
이 같은 세종메디칼의 주인이 바뀐다는 소식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26일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 체결’공시를 통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타임인베스트먼트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는 공시 전 거래일인 23일 오전에 곧바로 반응했다. 26일 회사의 공시를 보면 계약체결일이 23일이다. 금투업계에서는 이날 전후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항원키트 공동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몰캡 담당 한 연구원은 “인수주체와 사업 시너지 등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크게 오른 것을 봤을 때 정보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23일 늦은 밤에야 계약이 체결됐다”며 “26일에 공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매각가는 757억2000여만원으로 주당 1만9180원이다. 계약금은 100억원으로, 잔금은 8월 27일에 내야한다. ‘엠오비컨소시엄’과 ‘21-13호 마사 신기술조합 제44호’가 이를 사들인 뒤에 타임인베스트먼트가 3자배정 유증 납입 기일인 8월 25일, 9월 10일에 각각 주금 납입을 완료하고 주식양수도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로 변경되는 구조다.

최종 인수주체인 타임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설립이래 주로 벤처기업투자, 경영자문, 유망 중소기업 발굴 및 IPO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등의 사업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액 92억원에 당기순익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종메디칼은 1996년 세종기업으로 설립, 2010년 세종메디칼로 사명을 바꿨다. 복강경 수술기구 등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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