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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일환' 노후 어업지도선→친환경 전환작업 본격화

한광범 기자I 2020.09.22 17:02:32

해수부, 설계업체 선정해 선박 표준설계 착수
유류비 15% 절감·온길가스 배출 30% 감축

친환경 관공선 ‘청화2호’. 해수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노후 어업지도선의 친환경 관공선 전환 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22일 해양수산부는 25년 이상된 국가 어업지도선의 친환경·다목적 관공선 전환을 위한 선박설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은 해수부 소관 그린뉴딜 핵심사업 중 하나다. 해수부는 어업지도선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의 친환경 선박 도입을 결정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에 표준설계비를 반영했다.

해수부는 내·외부 조선·선박 전문가들의 제안평가를 거쳐 지난달 설계업체를 선정했다. 설계업체는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표준설계에 착수한다.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은 기존 디젤엔진에 발전기와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모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느린 속도로 운항할 때는 발전기와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하고, 빠른 속도로 운항할 때는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작동한다.

기존 경유 관공선 대비 15% 이상의 유류가 절감되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도 30% 이상 감축할 수 있다.

새로 건조되는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에는 불법어구와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장비와 어선 안전조업 모니터링 시스템(Vessel Monitoring System)을 구축한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역전용 비대면 사건 조사실을 마련하는 등 어업지도선 내 지도·단속 기반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23년까지 총 7척의 국가 어업지도선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관공선 건조사업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조선소의 경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국가 어업지도선 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 정책을 통해 그린뉴딜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수산자원 보호 및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을 체계적으로 건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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