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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양돈농가 악취 크게 줄어…암모니아 3분의1 수준으로

정재훈 기자I 2020.09.17 16:48:25

포천시, 3월부터 4개농가 대상 시범사업 실시

(사진=포천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크게 감소했다.

경기 포천시는 올해 3월부터 관내 양돈 4개 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저감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암모니아 수치가 약 30ppm에서 10ppm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분뇨가 충분히 분해되지 않았을 때 주로 발생하며 농도에 따라 작업자와 가축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는 미네랄 보조사료를 음용수로 제공하는 방법과 유용미생물을 물에 희석해 분사하는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했다.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포함된 보조사료를 음용수로 제공하는 기법은 장내 미생물의 활동성을 높여 소화물 분해촉진으로 분뇨냄새를 원천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또 농업기술센터가 배양한 유용미생물(광합성균, 바실러스균, 유산균)을 1:1:1 비율로 혼합, 10배율로 물에 희석해 안개분무기로 분사한 결과 광합성균은 질소를 고정하고 바실러스균은 분해를 촉진, 유산균은 유해균을 살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한 양돈 농장주들은 “사육장 내 악취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적극 재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경훈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사 악취 문제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대책마련 차원에서 사업을 실시했다”며 “축사 악취 저감을 위해 사료와 음용수에 대한 효과적인 공급을 선행해 소화과정에서 분뇨처리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국 시장은 “축산농가 발전은 물론 지역주민과 상생을 위해서는 축사 내·외부 환경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점적인 축산악취 관리로 지역주민과 축산업이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급여지도 뿐만 아니라 IoT축산환경측정기(온·습도, 복합가스센서) 설치를 추진해 비대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입체적인 환경관리와 기술지도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축산의 기본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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