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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사 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지난 4월 검찰 압수수색 당시 회사 직원에게 관련 증거를 숨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의 라임 감사를 무마하겠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는 광주 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 사태’와 관련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여권 인사를 소개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구속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의 소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 국회의원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해당 의원에게 현금 수천만원과 고급 양복을 건넸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 동향으로, 두 사람 간 사이는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임 사태’와 관련된 검찰 조사가 진행된 이후인 지난 3월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빼돌렸다며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 대표를 체포했으며, 이튿날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달 19일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