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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물가 2% 넘어도 6개월 이상 제로금리 유지"-CNBC

김보겸 기자I 2020.09.16 15:50:58

전문가 41% "인플레 2% 넘어도 1년 이상 금리 안올려"
연준, 9월 FOMC 정례회의서 2023년 경제전망 발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넘어도 6개월 이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극복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15일(현지시간) 경제학자와 펀드매니저 등 37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CNB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넘어도 상당기간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8%가 “연준이 6개월에서 1년 동안 목표치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견딜 것”이라 답했고, 41%는 연준이 1년 넘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00~0.25% 수준으로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2023년까지는 기준금리 중앙값인 0.125%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이같은 분석은 지난달 연준이 채택한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AIT)에 기반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4일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AIT를 장기 전략으로 공식 채택한다고 밝혔다.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을 용인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클 그레고리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은 이르면 2024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으며, 아베리 센펠드 CIBC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특정 경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조건부 지침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연준은 15일과 16일(현지시간) 이틀간 9월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연준은 처음으로 2023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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