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해 피격 수사에 "안보 정쟁화"…홍준표 "이제 겁나시는가"

강지수 기자I 2022.12.01 22:05:30

文 "정권 바뀌자 부처 판단 번복, 도 넘지 않길"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공개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되니 이젠 겁이 나는가 보다”라고 직격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서 “자기가 대통령일 때는 충견처럼 마구잡이로 물어 흔들던 검찰을 퇴임 후에 그 짓 못하게 하려고 검수완박 법까지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와 같다”며 “지은 죄만큼 거두는 게 인간사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대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당국의 사건 수사에 대해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 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며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게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피해자가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된 다른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하는데 다른 가능성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당시의 발표가 조작됐다는 비난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 사안을 정쟁으로 삼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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