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박물관 “양국관계 돈독하길”

김정현 기자I 2021.06.14 19:05:52

文대통령 부인 김 여사,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된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찾았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박물관을 방문하고 “129년 전 한국에서 보낸 선물을 비엔나에서 마주하니 감회가 깊다. 특별전을 통해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며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잘 보존된 것처럼 한-오 관계도 돈독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은 1892년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수교 직후 조선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 1894년 오스트리아 황실이 미술사 박물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투구에 수놓아진 용 문양에 대해 “용은 상상의 동물”이라면서 “농경국가인 한국에서 용이 타고 다니는 구름은 비와 풍요를 나타낸다. 두 나라의 풍요로운 미래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에 구비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양국의 이해와 소통에 다리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한-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의 공감대를 높이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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