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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들도 마찬가지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음식점 앞에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대기 줄이 늘어서 있었다. 특히 습한 날씨와 산발적으로 내리는 비 탓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늘막에 모여 있었다. 거리 두기가 제대로 돼있지 않을 뿐더러 일부 사람은 땀이 차 화장이 지워진다며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음식점 앞에서 줄을 서고 있던 전모(26)씨는 “비 때문에 그동안 못 나오다 오랜만에 외출했으니 맛집에 가서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 착용 미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또 다시 강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실내가 아닌 야외라고 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외에서라도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