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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대외 불확실성에 차익매물 출회…5거래일만 하락

이명철 기자I 2019.02.15 15:55:13

외국인·기관 2000억 이상 순매도…2190선으로 밀려
삼성전자 등 기술주 부진…호실적 코스맥스·한국콜마↑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국가비상사태 선포 우려 등 정치·경제 불확실성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4%(29.76포인트) 내린 2196.09로 마감했다. 장중 218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219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낙폭으로는 지난달 1일(-1.52%)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전날 장 막판 만기 효과로 상승 반전하는 등 최근 증시가 호조를 이어오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13%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현재 1%대 하락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미·중 무역협상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99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13~22일(8거래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4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 505억원, 투신 335억원, 보험 211억원, 사모펀드 94억원을 각각 내다팔았고 은행은 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971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39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1.14% 오른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0.07%)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전기·전자는 3.01% 떨어졌으며 증권, 제조업, 보험, 통신업, 금융업 등도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진 강원랜드(035250)는 7% 이상 떨어졌고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삼성전자(005930) 등 기술주는 3~4%대 내렸다. 넷마블(251270) 삼성화재(000810) 현대제철(004020) LG(003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도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4%대 강세를 보였고 코웨이(02124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지난해 적자전환한 유니온(000910)이 7%대 하락했고 동양네트웍스(030790) 등도 내렸다. LG유플러스(032640)에 피인수된 CJ헬로(037560)는 6% 이상 내렸다. 결산 배당 손실을 알린 조흥(002600),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은 5~9%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565만주, 거래대금 4조9836억원으로 집계됐다. 273개 종목이 오르고 549개가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으며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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