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에도 면세점株 주가 시들한 이유는?

박태진 기자I 2019.07.11 17:47:39

10일새 호텔신라 15%·신세계 12%↓
판촉비 증가로 마진율 우려에 기대치 하향 영향
하반기 20% 성장 전망…증시 유의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면세점주(株)가 호황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판촉비용 발생 등으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면서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등 대표 업체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전문가들은 업황상 실적에 큰 걸림돌은 없지만 대내외 악재와 국내 증시에 따라 주가는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 면세점주인 신세계는 전거래일대비 0.37% 하락한 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0.12% 오르는 데 그쳤다.

두 업체 주가는 최근 10여일 만에 10% 넘게 빠졌다. 신세계는 이달 초(1일) 종가(30만6500원) 대비 12.23% 하락했다. 호텔신라도 지난 1일 종가(9만8700원)보다 14.89% 급락했다.

업체마다 비용 증가로 인한 실적 우려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에 업체 간 알선수수료 경쟁이 좀 있었고, 내국인 방문객수를 늘리기 위한 판촉행사를 하다 보니 마진율이 빠졌다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이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면서 기대치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면세점 업계는 여행이나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개정, 국내 면세점 제품 스티커 부착 통한 국내 반입 금지조치 등 외부 변수 등에 의해 주가가 내리고 있다”며 “호텔신라가 더 많이 빠진 것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대비 100억원 정도 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에 대해 목표주가를 당초 14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의 경우 면세점이 서울 강남점과 인천국제공항점에 새로 생기면서 비용발생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 제품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전체 매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세점 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입을 모았다. 호황에 실적 모멘텀은 아직 살아 있다는 해석이다.

남 연구위원은 “지난달 면세점 매출액(달러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7.4% 성장했는데, 이는 외국인 매출액이 같은 기간 22.1% 성장한 결과”라며 “올 하반기에도 현 추세가 꺾이지 않고,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연구위원은 “두 업체는 업종 중에서 실적을 주도했던 종목들이라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이 좋지 않아 외국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생기면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폭탄 맞은 입장이 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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