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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가 랠리에 환매도 `뚝`…주식형펀드에 올라탈 때

박정수 기자I 2017.06.29 16:40:20

상승랠리에 위험자산 선호도↑…주식형 유망
해외펀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주목
비과세 해외펀드 가입 올해까지…소액이라도 가입해야
강세장 기대감에 환매 압박 가능성 적어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계속된 국내 증시 상승랠리에 하반기 주식형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정부 정책 기대감과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전기·전자(IT)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세 등으로 코스피가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전망인 만큼 주식형펀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지수 고점마다 나타났던 투자자들의 환매랠리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코스피 상승랠리에 주식형 강세 지속…IT·배당·소비재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5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8%와 거의 일치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코스피지수 상단이 2500선까지 갈 것으로 보여 주식형펀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IT와 소비재, 배당과 관련 주식형펀드 강세를 점쳤다. 글로벌 교역 확대 속 한국 IT 중심의 수출 모멘텀 강화, 정부 일자리 확대 정책, 코스피 이익 상향과 안정성 등이 그 이유다. 또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지배구조 개편, 주주친화정책, 배당 확대 수혜도 전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투자가 입장에서는 복잡한 유형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액티브펀드에 투자해 펀드매니저 운용전략에 따르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유럽 중심 선진국형 유망…“비과세 혜택 꼭 챙겨야”

해외 펀드 중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미국과 유럽이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하진 않지만 여전히 견고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확장국면 진행 중”이라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지만 이것이 통제 불가능하지는 않다. 미국 자산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부침이 발생했지만 펀더멘털을 벗어나는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유럽은 경기개선과 디플레이션 탈출 가능성으로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 계좌를 올해까지만 만들 수 있으므로 소액이라도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있다. 김 연구원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의 가입 시한이 올해까지”라며 “적어도 선진국과 신흥국 유형 각각 1개씩은 계좌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세장 기대에 달라진 펀드투자…“환매 압박 가능성 낮아”

하반기 환매 압박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았다.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에도 펀드투자자들이 환매보다 관망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11년 이후 펀드 투자 전략으로 굳어진 저가매수·고가매도 패턴이 올해도 유지가 됐으나, 2분기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이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갇혀 있던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하는데도 6월 중순 이후 국내 주식(상장지수펀드 제외)펀드의 일간 순유출 규모는 500억원이 되지 않고 있다.지수별 순유출입 규모를 보아도 코스피지수 2350 이상에서의 순유출 규모는 코스피 2250~2300선의 순유출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이제는 펀드 환매보다는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존 환매 패턴이 하반기에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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