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상대 안된다" 김정은 말에 정경두 "모르는 소리"

정다슬 기자I 2020.09.15 16:37:35

"북한 특별한 도발 징후 보이지 않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국군은 북한 상대가 안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고 남북한 군사력을 모르고 그냥 하는 소리”라고 폄하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핵을 제외한 모든 재래식 군사분야에 있어서 우리는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며 “언제든지 유사시에는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인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이 15일 출간하는 ‘격노’(Rage)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8월 5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정 장관이 7월 31일 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현재든, 미래든 남한 군대는 나의 적이 될 수 없다”며 “당신이 언젠가 언급했듯 우리는 특별한 수단 없이 도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사실 한국군은 내 군대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정 장관은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SLBM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열병식 준비에 치중하고 수해 복구에 치중하고 있어 도발과 관련된 특이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은 단시간 준비해서 미사일을 발사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도발과 관련한 24시간 감시체제가 작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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