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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BJ 송대익 1주일 방송정지… 징계 아닌 휴가"

권오석 기자I 2020.07.08 17:09:18

8일 국회 소통관서 송대익 BJ 징계 재심의 촉구 기자회견
"고작 1주일 방송정지 처분… 중징계 내려야" 주장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송대익 bj에 대한 아프리카tv의 재심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개인방송 영상을 조작해 수익을 올려 물의를 빚은 아프리카TV BJ겸 유튜버 송대익씨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을 모함해서 수익을 올린 악덕 조작 BJ에게 고작 1주일 방송정지를 처분했다. 아프리카TV는 수익지상주의로 방송 윤리를 내팽겨쳤다. 송대익을 당장 재심의해 중징계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씨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배달원이 몰래 음식을 빼먹은 것 같다’며 먹다 만 피자와 치킨을 공개했지만 이는 조작 영상임이 밝혀졌다. 이에 송씨는 아프리카TV로부터 ‘이용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하 의원은 “조회 수 지상주의, 수익 지상주의 때문에 송대익이 죽인 소상공인, 아프리카 TV가 무고한 소상공인을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수익 탐욕에 빠져 방송 윤리를 내팽겨쳤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상반기 내내 매출이 반토막인 상황에서 이러한 소상공인 모함 방송이 아프리카TV BJ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2차 피해를 막고자 사건 발생 즉시 아프리카TV 측에 조사 및 징계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어제 그 답변을 받았다. 요약하면 ‘1주일 방송정지와 자숙 권고’다. 회사 측은 오랜 시간 숙고해 내린 엄청난 징계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주 임무 중 하나가 징계가 공정한지 다루는 거다. 아프리카TV가 국회를 상대로 이런 뻔뻔한 거짓말이 통할 거라고 본다면 큰 착각이다”라며 “내가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면 이런 물징계조차 없었을 거다. 이번 솜방망이 징계는 소상공인 모함 방송으로 왕창 수익을 올리고 나서도 문제가 생기면 1주일 휴가를 주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징계가 아니라 1주일 휴가 줄테니 소상공인 모함 방송을 마음껏 하라는 아프리카TV의 독려 인증서인 셈이다. 1인 미디어 부작용이 매일같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책임있는 1인 방송 플랫폼 운영사로서 소임을 다하려면 자신들이 스스로 약속한 자율규제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아프리카TV는 소상공인 모함 방송으로 수익을 올리고 나서 자숙이라는 이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악덕BJ를 즉각 중징계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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