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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보다 21.8포인트 뛰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값이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많다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지난 1일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방안을 이미 관리처분계획 인가 받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 한해 6개월 유예키로 결정하면서 위축됐던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실제 상한제 지역 적용이 유력한 서울의 10월 HBSI 전망치는 한 달 새 35.5포인트 오른 98.4에 달했다. 7월 96.4→8월 85.1→9월 62.9 등으로 두 달째 내리다가 석 달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대구(94.8), 세종(92.8) 등도 개선 기대감에 90선으로 급등했다.
이에 비해 충북(42.1), 강원(45.0), 경남(50.0) 등 지방 HBSI 기준치는 기준선을 크게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이같은 개선 흐름이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주택사업경기 악화가 길어지는 지방에 대해 정부가 세심하게 정책을 발굴하고 주택사업자도 사업계획과 위기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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