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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하노이發 훈풍에 하루만에 2230선 안착

김성훈 기자I 2019.02.27 15:48:35

전 거래일보다 0.37%(8.19포인트) 오른 2234.7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을 앞둔 27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 인근을 지나는 버스 유리창에 인공기와 성조기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7일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2230선에 안착했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 기한 연장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들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벌려 나가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는 운송장비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8.19포인트) 오른 2234.79에 장을 마쳤다. 2226선에서 출발한 이날 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상승세로 시작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및 만찬을 몇 시간 앞두고 띄운 트위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며 “잠재력이 굉장하다.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이슈는 일정 부분 주가에 선(先)반영됐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실제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18억원, 56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1525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61억원)과 비차익거래(-425억원)를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3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업이 2%대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등이 오른 반면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 운수창고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가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에 각각 4%, 3%대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삼성출판사(068290)가 동요 ‘아기상어’ 저작권 소송 이슈가 해결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2.19%(1950원) 오른 1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TCC동양(002710)도 지난해 매출 호실적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0.23%(245원) 오른 264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한창(005110), 삼부토건(001470) 등이 크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9643만주, 거래대금은 4조8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98개 종목이 상승했고 323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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