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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차폐 구조물, 국내 기업이 만든다

강민구 기자I 2020.01.09 17:09:56

핵융합연-이엠코리아, 'ITER 블랑켓 차폐블록 본제품 2차분 제작' 계약
실험로 440개중 한국이 220개 맡아···이엠코리아가 전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기업이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차폐 구조물을 제작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국제핵융합실험로의 ‘ITER 블랑켓 차폐블록’ 2차분 제작을 위해 9일 이엠코리아와 핵융합연 본관동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핵융합연과 이엠코리아 관계자 단체사진.<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은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국제핵융합실험로 장치의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폐 구조물이다.

실험로에는 총 44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이 설치될 예정으로, 한국은 이중 22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을 담당한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2017년 4월 체결한 차폐블록의 1차분(Inboard module 90개)을 조달한데 이어 오는 2025년 3월까지 차폐블록의 2차분(Outboard module 130개)을 맡았다. 이로써 한국이 조달할 모든 차폐블록의 제작을 전담하게 됐다.

이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 이래 정밀기계 관련 사업을 수행해 왔다. 핵융합연은 이엠코리아와 협력으로 핵융합 실증로(DEMO) 설계·제작을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 기술 기반 마련 등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제작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장은 “한국은 국내 산업체와 기술협력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협력해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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