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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항공업 재편 공정한 절차로 진행해야”

이소현 기자I 2020.11.26 16:05:19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졸속으로 추진"
"지금이라도 공론화 과정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26일 “항공업 재편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지금이라도 필요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한 국책은행으로서 어떠한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항공업 재편은 △관련된 회사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국토부, 금융위, 공정위 등 관계 당국 △납세자이자 소비자인 국민 △항공업 내외부 전문가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고려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CGI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채 추진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버린 항공업 재편과 관련하여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얼마 전까지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장담하던 국책은행은 가처분이 인용되면 딜이 무산되고 딜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갑자기 주장하면서 법원을 겁박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전날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한민국 항공산업은 붕괴된다”며 “10만명 일자리가 사모펀드의 이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처분이 인용에 대해 “딜이 무산된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 항공산업 전체가 붕괴된다”고 말했다.

KCGI는 “졸속으로 추진된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위법성에 관한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CGI는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위법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문이 진행됐으며, 늦어도 다음 달 1일까지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시작도 못해 보고 중단된다.

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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