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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롯데호텔은 관광 상품 판매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 판매 재개를 위해 씨트립 측과 실무 사항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씨트립은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를 단행한 지난 3월 이후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검색 대상에서도 한국상품은 제외했다. 이번 검토는 검색 및 판매 재개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선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씨트립의 상품 구성 특성상 개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해빙 무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단체관광객 상품의 판매 재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씨트립의 판매 재개를 한중 관계의 회복으로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며 “개별 관광객의 상품 판매는 종종 있었던 만큼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시장 분위기에 민감한 면세점 업계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면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분위기는 바뀐 것이 없다”며 “관계 회복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잘라 말했다.
업계의 반응은 쓰라린 경험의 결과다. 지난 6월 중국 국가여유국(관광청)이 국내 여행사 20개를 불러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알려졌으나 결국 흐지부지됐다. 앞서 5월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중국과의 관계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지만 중국 정부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일각에선 한중 간 관계 회복 기미를 근거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면세점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카더라 식의 소문이 난무했지만 실체가 없었다”면서도 “최근 한중 스와프 연장, 한중 국방장관 회담 개최 등 분위기가 예전에 비해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