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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황 "나이언틱 지향점, 공상과학속 AR”

오희나 기자I 2016.11.14 17:12:36

"AR·VR 플랫폼 구상중..한국, 빠른 시일내 진출 예정"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나이언틱랩스 AR의 지향점은 공상과학영화속 콘택트렌즈다.”

데니스 황(황정목) 나이언틱 아트 총괄 이사는 1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이언틱이 구글내 벤처였을 당시부터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었다”며 “빠른 시일내 한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이언틱랩스는 단순한 게임개발사가 아니라 위치기반 기술 회사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회사가 있다면 협업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구글의 로고 ‘두들(Doodle)을 만든 스타 디자이너인 황 이사는 나이언틱 랩스에서 인그래스와 포켓몬의 아트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고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사용자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나이언틱랩스의 증강현실(AR) 기술을 집약시킨 첫 번째 모바일 게임 ‘인그레스(Ingress)’의 공식 오프라인 이벤트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프라이머리(Ingress Anomaly: Via Noir Seoul Primary)’ 참석차 한국에 방문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AR 게임 ‘인그레스’의 오프라인 이벤트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 프라이머리’에는 온오프라인 1만 여명의 유저가 참여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황 이사는 나이언틱랩스의 지향점은 ‘AR·VR 플랫폼’이라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경, 콘택트렌즈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내 포켓몬고 ‘애플 워치’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나이언틱랩스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풍경을 즐기고 일상생활을 더 즐겁고 편하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뿐만 아니라 안경형태, 콘택트렌즈 등으로 구현할 것이다. 공상과학에 나오는 모습이지만 현실로 될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내 애플워치를 통해 포켓몬고 게임을 이용할수 있도록 서비스할 것”이라며 “길을 가다가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고를 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에 얼굴을 파묻고 주변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황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위치기반 플랫폼에 개발사들이 들어와 API 지원 등을 통해 AR, VR 게임을 만들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작업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구글 사이의 지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나이언틱 입장에서 구글은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회사로 지도 이슈와는 별개라는 것이다.

그는 “나이언틱은 구글과는 별도 회사다. 한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계약상의 문제이지, 구글 맵과 한국 정부 사이 이슈와는 별도다”라면서도 한국 지도 데이터 소스에 대해 밝히기를 꺼렸다.

다만 “포켓몬고 등 게임상에서 구글 지도를 제외하고도 게임을 구현할 방법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에서 구글 지도가 완벽히 서비스되고 있는 않은 상황인데도 이번 ‘인그래스’ 이벤트에서 지도가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구글 지도가 아닌 다른 지도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고나 인그래스 등 나이언틱랩스가 독특한 게임을 만들수 있던 것은 한국과 다른 조직 문화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황 이사는 “나이언틱이 특이한 회사인 것은 맞다. 일반적으로 탑다운 구조가 많은데 우리는 바텀업 의사결정 구조다. 실제 엔지니어 등 현업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방향에 대해 결정권을 많이 주는 편”이라며 “일부 회사들은 게임을 출시할때 목표날짜를 미리 정하지만 나이언틱은 진행상황을 계속 체크하면서 출시 일정을 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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