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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돼지독감, 흑사병까지..중국은 바이러스와 전쟁중

신정은 기자I 2020.07.06 18:30:47

네이멍구, 흑사병 확진 1명…방역 3급 경보
中, "돼지독감 신종 아니야"…전염성도 약해
코로나 전세계 누적 확진 1100만명 넘어서
英연구진 "바이러스 잠복하다 여건 생기면 창궐"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에 이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흑사병(페스트·Plague)까지 전염병이 잇따라 창궐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가 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전염병이 덮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16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56만4185명, 사망자는 53만6893명에 달한다.

◇中네이멍구, 페스트 확진환자 발견…방역 경보

네이멍구(내몽고)자치구 서부에 있는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우라터중치 인민병원에서 ‘림프절 페스트’ 확진 환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목축민인 이 환자는 해당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바옌나오얼시는 전날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관련 법안에 따라 이미 방역 3급 조기경보를 내렸다. 해당 경보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는 8시(현지시간) 현재 페스트 관련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3위에 오르는 등 해당 소식은 중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전신의 피부가 검게 변하며 죽기 때문에 ‘흑사병’으로 불린다. 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페스트균이 옮겨져 발생하지만,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기도 한다.

흑사병은 14세기 중기 유럽에서 25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최근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발병하고 있다. 현재 중국 동북부·중국 대륙의 오지, 몽골·중앙아시아(러시아) 등에는 보균동물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1월에도 네이멍구 출신 페스트 확진 환자 2명이 수도인 베이징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당시 확진자는 증상이 가장 심각하고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였다.

흑사병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6일 중국 네이멍구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다. 사진=바이두 캡쳐
◇“최초 발견이 바이러스 기원은 아냐”

중국에서는 최근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과학자들은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G4 EA H1N1)가 돼지 사이에서 퍼졌으며 사람도 감염시켰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성의 돼지에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가 2016년부터 널리 확산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올린 연구 결과에서 인간 호흡기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 G4 유전자형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즉각적인 팬데믹 위협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G4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포함한 ‘EA H1N1’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아직 사람간 전염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유독 중국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중국에는 풍토적으로 페스트 등 여러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다.

톰 제퍼슨 영국 옥스퍼드대 증거기반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많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에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있다가 여건이 유리해지면 창궐한다”고 전염원의 일반적 특성을 설명했다.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출현한다는 의미다.

또한 코로나와 사스 등 전염병의 숙주는 대부분 야생동물이다. 중국은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고 있고, 이들은 특정 야생동물을 취식하거나 소장하는 풍습 등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에서 출현한 전염병은 대부분 동물과 관련되어 있으며 풍습과 풍토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페스트의 경우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경험이 많고 치료법과 매뉴얼을 갖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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